
1. 내 삶의 주인은 누구인가요?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, 디지털 알람 소리에 의해 움직입니다. 기상 알람, 약 복용 알림, 회의 일정 알림, 마감 전 알림… 모든 것이 ‘자동’으로 알려지니 편리하다고 느끼지만, 그 이면에는 삶의 주도권을 기술에 내어준 채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인간의 초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. ‘디지털 알람 없는 하루’를 상상해 본 적 있으신가요? 누구에게도, 어떤 기기에도 움직임을 강요받지 않는 하루. 이 글은 그런 실험에서 시작됐습니다. 한동안 알람을 끄고, 시계는 스마트워치 대신 태엽시계를 사용하며 시간을 체감하고, 알림 없이도 삶의 흐름을 자율적으로 조율해보는 작은 수동적 삶 실험기입니다. 디지털은 분 단위로 나를 쪼갭니다. 하지만 시간은 본래 흘러가는 것이지, 경고음으로 깨닫는..
디지털 디톡스
2025. 6. 13. 10:27